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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3 11:04
뉴발란스 500일의썸머 연애 연애하기 멜로영화 로맨틱영화 연애학개론 발란스 균형 불균형
연애(戀愛)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만나 이루어지는 친밀한 관계로, 보통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고, 상대방이 이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연애는 시작되며, 이후 두 사람은 '사귄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고백하기 이전이나 고백이 없어도 서로를 좋아하는 상태라면 연애에 포함될 수 있다고 합니다. 연애는 대체로 애정이 사라진 뒤에 끝나며, 여기에 명확한 시점이 있을 경우 이를 '이별'이라고 하죠.

연애란 남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거 아닌가?'라며 쉽게 웃어 넘길 수 있어도, 자신의 상황이 되면 뫼비우스의 띠처럼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가 되어버립니다. 친구에게 답을 구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답답한 나의 속을 뻥 뚫어주기에는 역부족이죠. 무슨 무슨 연애의 법칙과 해서는 안되는 것, 꼭 해야하는 것은 왜 그렇게 많은지.

블로거 '레드써니'님은 사랑에 관한 달콤하고도 씁쓸한, 판타지이지만 그 어떤 작품보다 현실적인 영화 <500일의 썸머>를 통해 사랑에도 '발란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으셨다고 합니다. 레드써니님의 현실 속 연애와 <500일의 썸머>의 주인공 톰 사이의 묘한 공통점과 사랑에 대한 씁쓸한 현실을 확인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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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썸머([500] Days Of Summer, 2009)

우리 모두는 썸머와 사귄 적이 있다
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운명적인 사랑이 나타날 것이라 믿는 순수청년 ‘톰’, 어느날 사장의 새로운 비서로 나타난 썸머를 처음 보는 순간 강렬한 스파크를 일으키며 자신의 반쪽임을 직감한다. 이후 대책없이 썸머에게 빠져드는 톰. 그녀에게 접근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랑도 남자친구도 눈꼽만큼도 믿지 않고 구속받기 싫어하는 썸머로 인해, 그냥 친구 사이로 지내기로 하지만 둘의 사이는 점점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그녀를 천생연분이라 확신하는 톰. 이제 둘 관계의 변화를 위한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는데..
- 출처: 네이버 영화 <500일의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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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녀는 나의 운명일까? 데이트는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인가!

드디어 좋아하는 그 사람(그냥 '그녀'라고 통칭하겠음)과 데이트를 하게 된다.

도도한 그녀, 그렇게 여러번 약속을 잡았지만 매번 실패하고 삼고초려(?)끝에 그녀가 데이트를 허락한다. 날짜도 멀찌감치 잡았다. 최대한 계획을 잘 짜기 위해서다. 동선도 체크하고 명감독도 울고갈 시나리오도 퇴고중이다.

대충 어스름한 저녁쯤 만나 런치너(점심겸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본다. 당연히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다.
영화는 시사회 때 먼저 봐서(?) 분위기 깨지 않는 좋은 영화인 걸 확인해야한다. 그 뒤 분위기 좋은 커피숍에 가서 야경을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이때 이야기는 소소한 일상부터 마음을 살짝 떠보는 이야기까지 가야 한다. 그렇게 한 두시간 있다, 그녀를 데려다 주기 위한 에스코트를 한다. 이때 가는 길도 분위기가 은은한 곳이면 좋다. 그녀 집앞에 도착하고 나서 그녀로부터 최소한 '다음에 꼭 봐요^^' 정도는 들어야 한다. 아님 고백이라도 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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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그녀와 나는 어떻게 될까?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상상만해도 설렌다. 아마 내 인생의 수능, 취업 등 각종 시험도 이보다는 떨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인생 최대의 기대를 가진 날도 이 날이다.
총알(자금)도 넉넉하게 준비했고 지금까지 내 삶은 바로 이 날을 위해서 존재했는지도 모른다. 그런 '기대감'은 계속 커져간다. 하지만….

인생이란 놈은 참 밉살인게 '기대'가 클 수록 '현실'을 잔인하게 만든다.
그렇게 계획을 짜고 예행연습까지 마친 데이트 당일, 불길한 문자가 온다. "오빠, 아파서 오늘 못 가겠어요. 죄송해요." 정말! 그리고 설사 데이트를 하더라도 내가 짜놓았던 계획에서 핀토가 하나씩 벗어나며, 마지막 고백을 앞둔 에스코트도 제대로 못한다. "부담스러워서 저 혼자 갈께요".

그녀를 위해 멀찌감치 잡은 D-DAY, 마지막에 나의 이런 호의와 야심(?)이 부담스러운지 그녀도 멀찌감치 떨어진다. 그러면서 참혹한 상태로 눈물을 흘린다.
기대가 크면 반드시 실망도 크다는 인생의 진리를 늘 알면서도 연애에서는 그게 아니라고 왜 바보처럼 믿었는지.


무슨 일이든 그렇지만 '기대'가 크면 그만큼 '실망'도 큰 편입니다. 그리고 그 '실망'은 현실에 배한 '배신감'으로 발전할 때도 있습니다.
TV에서 혹은 친구들이 맛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맛집에 막상 가봤더니 희멀건한 국물에, 부실한 건더기가 둥둥 떠있는 것을 보고 몇 숟가락 먹다 집어치우는 것처럼 말이죠. 연애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귀기 전 기대감과 설레임을 가지고 다가가지만 정작 그 사람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거나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할 때가 있지요. 레드써니님 역시 만발의 준비를 다하고 나름의 시나리오와 전략까지 동원해 데이트를 준비했지만, 결과는 참혹한 눈물이었습니다.

'기대감'의 지수가 높아질 수록 '실망감'의 지수도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

왜 우리는 그걸 알면서도 항상 결정적인 상황일 때 잊어버리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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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00일의 썸머> 중 '기대 : 현실' 장면

장면설명
동료 결혼식에서 썸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톰은 그녀와의 재결합을 꿈꾼다. 때마침 썸머는 톰에게 자신의 파티에 초대한다. 들뜬 마음에 톰은 재결합의 '기대'를 높인다. 영화는 톰이 썸머의 집에 도착한 후 '기대'와 '현실'의 장면이 분할된다. 초반은 기대와 현실이 함께간다.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파티에서 톰은 점점 혼자가 되고 결국 썸머의 잔인한 '현실'을 알게된다.

<500일의 썸머>는 재치넘치는 영화다. 이렇게 '기대:현실'의 양극을, 화면 분할로 똑소리나게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썸머의 틈 사이로 희망을 키운 톰은 그녀의 초대에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 하지만 애당초 그녀는 남의 사람, 그저 참혹한 경기결과만 톰은 알게된다. 기대가 유달리 컸기에 실망도 크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나와 톰에게만 이 날은 의미있고 기대가 컸다. 그녀와 썸머한테는 대수롭지 않은 하루일지도 모른다. 그냥 시간남아서 날 만나준것이고, 친한 사이이기에 톰을 초대한 것이다. 하지만 톰과 나, 그리고 우리들은 항상 연애에 대한 확대해석에 사로잡혀있다. 그녀들의 대수롭지 않은 호의에 인생을 걸었으니, 기대치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아니 이미 기대치에 우리 둘은 미쳐있었기에 그녀가 날 사랑해 하지 않는 이상 애당초 현실로는 채울수가 없었다. 우리에게는 인생최대 흥분의 날, 그녀들에게는 365일 중 기억도 나지 않는 흔한 하루일 뿐인데.

늘 기대와 현실은 딴 판이다. 공룡과 맞서 싸워 꿋꿋이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는 인류의 머리답게 그런 진리 따위는 이미 태고에 알고 있었다.

그러나 연애 본능은 그걸 모른다.
'기대'란 놈에게까지 너무 기대(?)한 나머지 현실 감각은 떨어졌고, 평온한 일상에서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소소한 에피소드지만, '기대'에 못미친 '현실'은 우리에게 늘 잔혹한 '실망'만을 남긴다. '기대'와 '현실'은 오차범위에서 냉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별거 아닌 요소에 '기대치'는 높아지기만 할 뿐, '현실'과 발걸음이 안 맞아진다. 그렇게 간극이 넓어질수록 '비극'이란 놈은 덩치를 키우며 우리를 비웃고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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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면 우리는 그 사람의 '좋은 점'만 보려고 하고, 현실감각은 사라지게 된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우리 연애는 못하더라도 바보는 되지말자.

하지만 지금에서야 고백한다. 애당초 말이 안 된다. 누군가에게 눈이 멀어 현실이 보이지 않는 지금 바보가 되는건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다만 <500일의 썸머>에서도 '기대'와 '현실'의 참혹한 언밸런스(unbalance)를 이야기한다.
모든 소주 회사들은 연애에 미친 바보들에게 포상금을 줘야한다. 당신네들의 판매량에 우리는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으니깐. 오늘도 '기대-현실=실망'에 뒤통수를 세게 맞은 그들에게 소주 한잔을 바친다.

나는 지금 사람에게 거는 기대치를 낮추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람에게 기대가 없다면 행복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불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기대는 우리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다만 현실의 값은 변함없기에, 연애는 언제나 고통스러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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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정답이다….


- 사진 출처: 레드써니님 블로그 / 네이버 영화 <500일의 썸머>

뉴발란스 'New Balance Thinking' 블로그피플에 선정된 '레드써니'님의 포스팅을 소개합니다.

레드써니님 덕분에 영화 <500일의 썸머>를 통해 연애 그리고 사랑, 그 달콤 쌉싸름한 기대와 현실의 '발란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흔히 연애를 하다보면, 두 사람 사이에서 밀고 당기기와 같은 '발란스'는 물론이거니와, 위의 이야기처럼 기대와 현실, 연애와 일상과 같은 스스로의 '발란스' 그리고 가족과 연애와 같은 외부 환경에서의 '발란스'가 중요하다는 것을 종종 느끼게 됩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모자라게 되면 그 즉시 불균형(언밸런스)이 생기고, 참혹한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뒤늦게 후회해도 이미 생겨버린 불균형을 다시 되돌리기란 굉장히 힘듭니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 현실 감각을 잠시 잃었을 뿐인데 말이죠.

영화 <500일의 썸머>는 영화 초반에서 밝히듯 '사랑 이야기'를 하는 영화가 아닌,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입니다. 사랑에 옹졸해지고, 촐싹 맞아지고, 깨방정을 떠는 등 부끄러운 나의 모습부터 힘들어하고 좌절하는 나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500일의 썸머>로 잠시 불균형해졌던 연애 생활을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알아두면 언젠가 큰 도움이 될꺼니까요.
더불어, 레드써니님의 블로그에 <500일의 썸머>와 관련한 주옥같은 리뷰들이 많으니 한 번 참고해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 레드써니님 블로그 포스팅 원문보기 http://i2krs.blog.me/60117657723
> 레드써니님의 '<500일의 썸머>명장면-명대사로 본 R군의 연애학개론' 포스팅 보기
   http://i2krs.blog.me/60117893678

Posted by newbal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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