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2013.05.06 09:49
고등학교졸업사진, 그림체, 뉴발란스, 뉴발란스라이프스타일, 뉴발란스블로그, 부모님, 사진, 어버이날, 엄마, 여고생, 여고시절, 옛날사진, 젊음, 졸업앨범, 추억, 사진추억
누구에게나 가슴 뭉클한 단어가 있습니다. '엄마'는 그 중에서도 가장 공통된 단어가 아닐까요? 좋을 때도 싫을 때도 있지만 항상 곁에 있기에 힘이 되는 존재, 언제나 자식을 위해 당신 자신을 희생하는 엄마의 소중함을 우리는 늘 잊고 살아갑니다.
 
여기 한 장의 사진으로 19살 풋풋했던 엄마의 모습과 마주한 이가 있습니다. 젊은 시절의 엄마가 낯설게 느껴지는 것도 잠시, 이내 엄마가 보내왔던 추억에 함께 울고 웃게 됩니다. 19살의 여고생 엄마를 보며 자신만의 특별한 그림체를 완성한 블로거 'ㄹim' 님의 특별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고등학교졸업사진, 그림체, 뉴발란스, 뉴발란스라이프스타일, 뉴발란스블로그, 부모님, 사진, 어버이날, 엄마, 여고생, 여고시절, 옛날사진, 젊음, 졸업앨범, 추억, 사진추억
너는 어쩌다 사람을 이렇게 그리게 된 거야? 가끔 블로그를 찾아와주는 친구 녀석이 물었다.

고등학교졸업사진, 그림체, 뉴발란스, 뉴발란스라이프스타일, 뉴발란스블로그, 부모님, 사진, 어버이날, 엄마, 여고생, 여고시절, 옛날사진, 젊음, 졸업앨범, 추억, 사진추억
왜 하필이면 코도 크고, 얼굴도 둥근, 한 마디로 예쁘지 않은 느낌으로 사람을 그리느냐는 질문이었다. '그러게, 그냥 뭐…'라며 웃어넘겼다. 사실 그렇게 된 데에는 동기가 있다. 몇 년 전, 대청소를 하다가 우연히 엄마의 고등학교 졸업 앨범을 발견했다. 청소기를 돌리다 말고 그 자리에 쭈그리고 앉아서 별생각 없이 앨범을 열었다.

고등학교졸업사진, 그림체, 뉴발란스, 뉴발란스라이프스타일, 뉴발란스블로그, 부모님, 사진, 어버이날, 엄마, 여고생, 여고시절, 옛날사진, 젊음, 졸업앨범, 추억, 사진추억
초록색 금박의 숫자는 1978년도를 가리킨다. 24년 전, 지금의 나보다 8살이나 어린 19살의 엄마가 이 앨범에 있다. 초록색 하드커버를 여니 앳된 얼굴들이 우르르 한가득이다. 하얀 카라의 교복에 한결같이 촌스러운 단발머리들, 다소 긴장한 표정의 꾸밈없는 모습의 소녀들이 보인다.

엄마가 이 안에 있다고??? 기분이 이상하다. 우리 엄마는 그냥 옛날부터 엄마였을 것만 같은 착각 속에 살았나 보다. 엄마에게 여고 시절이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이거 참… 낯가리는 사춘기 소년처럼 19살의 여고생 엄마를 찾는 일에 쉽게 눈길이 가지 않는다. 심지어 콩닥콩닥 심장이 뛰는 시츄에이션 발생!

고등학교졸업사진, 그림체, 뉴발란스, 뉴발란스라이프스타일, 뉴발란스블로그, 부모님, 사진, 어버이날, 엄마, 여고생, 여고시절, 옛날사진, 젊음, 졸업앨범, 추억, 사진추억
두근거리는 이상한 마음을 안고 용기를 내어 엄마를 찾아보기로 한다. 똑같은 머리 모양에 똑같은 가르마, 교복을 입고 있어도 가만히 쳐다보니 모두 다른 얼굴들이다. 45명이 넘는 소녀들의 얼굴들을 하나하나 확인해 보지만 내 눈에 익숙한 소녀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남은 수가 몇 안 되었는데… 혹시 이 때 무슨 사정이 생겨서 사진을 못 찍었나?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참 많은 추측을 했다. 조바심을 내며 계속 찾던 순간에 눈에 익은 표정의 그녀, 익숙해서 눈을 감고도 그릴 수 있는 얼굴의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고등학교졸업사진, 그림체, 뉴발란스, 뉴발란스라이프스타일, 뉴발란스블로그, 부모님, 사진, 어버이날, 엄마, 여고생, 여고시절, 옛날사진, 젊음, 졸업앨범, 추억, 사진추억
우리 엄마도 이런 때가 있었구나~
시장에 배추가 싸게 나와서 참지 못하고 또 배추를 사버렸다며 씩씩하게 김치를 담그는 여자. 한창 젊음을 만끽할 24살의 꽃다운 나이에 삐쩍 마르고 가난한 아빠에게 덜컥 시집와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한 여자. 나는 하고 싶은 거 다하게 해주면서 정작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은 포기하고 참는 여자.

의사의 오진으로 뱃속의 아기가 너무 작다는 말에 10개월 내내 눈물을 달고 살았다는 여자. 출산 몇 분 전, 알고 보니 아기가 4kg이 넘는다는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고도 아기가 수술을 하면 좋지 않은 상황이란 말에 목숨을 걸고 자연분만을 택해 나를 낳아준 고마운 여자. 우리 엄마다.

고등학교졸업사진, 그림체, 뉴발란스, 뉴발란스라이프스타일, 뉴발란스블로그, 부모님, 사진, 어버이날, 엄마, 여고생, 여고시절, 옛날사진, 젊음, 졸업앨범, 추억, 사진추억
빼어날 수를 이름으로 쓰는 진짜 빼어나게 용감한 사람, 사랑하는 서수씨. 서수씨의 앨범 습격 사건 이후, 이렇게 사람 얼굴을 그리는 틀이 생겼다. 엄마는 이렇게 못생기게 엄마를 그리는 딸이 어디에 있느냐며 호통을 치지만, 나는 19살 소녀가 건넨 느낌을 담은 이 그림체를 한동안 아니, 오랫동안 유지할 생각이다.

못생기고 좀 투박하면 어때. 정이 좀 간다면야. 나는 그걸로 좋아:)



뉴발란스 ‘New Balance Thinking’ 블로그 피플에 선정된 'ㄹim'님을 소개합니다.

'ㄹim'님의 독특한 그림체에 숨겨져 있는 비밀. 어떻게 보셨나요? 그녀만이 볼 수 있고, 그릴 수 있는 엄마의 정감가는 모습이 그림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녀의 손끝에서 탄생한 그림에서는 엄마를 향한 사랑이 한가득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종종 엄마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그녀들에게도 우리 같은 젊음을 즐기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까맣게 잊곤합니다. 엄마의 사랑을 알면서도 표현하지 못했던 뉴발란서들이 있다면, 이번 어버이날에는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꼬~옥 껴안아 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처음에는 부끄럽지만 엄마도 분명 좋아하실 거에요.

> ㄹim님의 블로그 원문 보러 가기 http://blog.naver.com/infunny/60157307850

저작자 표시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newbalance
TISTORY 2011 우수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