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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3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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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면 으레 묻는 질문이 있다. “취미가 뭐예요?” 하고 있는 일만큼, 성격만큼 그 사람을 나타내는데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취미. 하지만 취미 활동을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몇이나 될까? 그리고 일과 취미 활동 사이에서 발란스를 잘 맟춘다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은?

오늘 뉴발란스 블로그가 만나볼 사람은 위와 같은 발란스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다. 뮤지컬 동호회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 김민수 님.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민수 님을 사로잡은 뮤지컬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리고 취미와 일의 발란스를 맞추는 민수 님만의 노하우는? 궁금한 사람은 모두 주목! 지금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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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민수 님. 뉴발란스 블로그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평범한 듯 하지만,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은 30대 중반의 월드 시티즌, 김민수라고 합니다.
직장인이자 아마추어 뮤지컬 동호회 <레씽 뮤지컬>에서 활동하며 정기적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세 편의 작품을 거치며 조금씩 발전하고 있습니다.(웃음)

지금 정확히 하고 계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T.W라 불리는 테크니컬 라이터(Technical writer)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글로 쓰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휴대폰의 영문 매뉴얼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국문 매뉴얼을 영문으로 단순히 번역하는 작업이 아니라,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직접 기계를 설명하는 매뉴얼을 만들고 있습니다. 타겟 자체가 다르기에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많은 부분이 다르거든요. 계속해서 새로운 매뉴얼을 개발하는 작가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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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본부터 안무, 의상까지 직접 만드는 창작 뮤지컬 동호회 <뮤지컬 공작소>
 
뮤지컬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동호회인지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뮤지컬 동호회 ‘레씽 뮤지컬’이라고 합니다.
포털사이트의 클럽에 있는 동호회를 기반으로, 뮤지컬을 배우기도, 직접 공연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동호회 안에서 다양한 소모임이 존재하는데요. 저는 소모임 중 실제로 뮤지컬을 만들고 공연하는 <레씽 뮤지컬 공작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직접 대본을 쓰고, 의상을 준비하는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부분에서 창작을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뮤지컬의 특성상 필요한 음악들은 기존의 곡을 개사하기도 하지만, 직접 작곡과 작사를 해서 무대에 올리기도 하고요. 아마추어지만 우리만의 최고의 무대를 만드는 동호회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동호회 활동을 하는 분이 아직은 많지 않은데, 민수 님의 일주일 스케줄이 궁금합니다.

동호회라는 특성상, 회사에 출근하는 것처럼 강제성을 갖고 참여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정기적으로 공연을 진행하는데, 지금처럼 공연을 앞두고 있는 경우에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씩 모여 연습하고 있고요. 직장인이기에 평일에 하루 짧게 연습을, 주말에 하루 길게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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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공개를 앞두고 있는 뮤지컬 <First Time>

정기적으로 공연을 진행하신다면, 공개를 앞두고 있는 작품이 있나요?

정말 특별한 무대가 될 것 같아 기대가 되는 작품이 6월 무대에 오릅니다. <First Time>이라는 제목으로, 2002년 월드컵 열기가 뜨거웠던 당시 친했던 8명의 고등학생들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린데요. 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보냈지만 약간의 사건과 사소한 오해로 멀어졌다가, 우연히 2013년에 다시 만나 벌어지는 에피소드들로, 쥬크박스 형식의 뮤지컬이라는데 의미가 큽니다. 기존의 음악에 맞춰서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식으로 동호회에서도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하하

작품에 대한 애착이 무척 크신 것 같습니다.(웃음) 그럼 직접 뮤지컬을 해야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있었나요?

원래 뮤지컬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평범한 남자들과 비슷하게 어떤 계기가 없으면 뮤지컬을 보지 않았고요. 그런데 뉴욕으로 여행을 가서 ‘라이온 킹’을 직접 보고 뮤지컬에 대한 시선이 바뀌었고, 보는 횟수도 점차 늘어났습니다. 그래 봐야 한 달에 두 세 번 정도 보는 게 전부였지만요.

그렇게 뮤지컬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던 중, 우연히 소극장에서 열린 동호회의 <헤어스프레이> 무대를 보게 됐습니다. 아마추어들도 이렇게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고요. 자연스럽게 <레씽 뮤지컬>의 녹음반에 들어가게 됐고, 아주 우연히 캐스팅 제의를 받아(하하) 무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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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뮤지컬 넘버를 녹음하기도 합니다."

캐스팅 제의라면 실력이 뛰어나신 편이신가요?

정말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데, 아닙니다.(웃음) 사실 남자 단원이 많이 부족한 편이에요. 그래서 저도 남자 회원들에게 비교적 우호적인 오디션을 통해 참여할 수 있었고요. 그렇다고 동호회의 실력이 낮은 건 절대 아닙니다. 동호회 활동을 바탕으로 프로로 넘어가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다만 저의 실력이…(웃음)

제가 잘해서 뮤지컬을 계속 한다기 보다는 동호회고, 아마추어라는 특성이 계속 할 수 있게 힘을 불어넣는 것 같습니다. 제가 동호회 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간의 돈독한 의리 때문이 아닐까요? 좋은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을 취미로 할 수 있다는 것은 무척 큰 장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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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서 뮤지컬을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텐데요. 그럴 때 발란스를 맞추는 민수 님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발란스가 무척 중요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이전 직장은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연습 시간 조절이 쉬웠지만 지금은 일의 특성상 혼자서 업무 스케줄을 제 마음대로 조정하는 것이 곤란할 때가 있거든요. 평일에 연습이 있지만, 일 때문에 못 가는 경우가 많아 이번 공연은 참여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고 싶다는 마음을 참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다른 회원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평일에 참여하기는 어렵겠지만, 주말에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겠다.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연습하겠다. 이렇게요. 모두 양해를 해줬고, 그렇게 참여 중입니다. 사실, 지금 직장에서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다면 아마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시간을 할애하기 힘들거든요. 몇 년간 활동해온 경험이 발란스의 노하우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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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뮤지컬 중에 하나만 골라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당연히 '일'입니다. 너무 단호하게 대답했나요?(웃음) 제가 아마추어라는 단어를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아마추어(amateur)라는 단어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 전문가’라는 의미 말고, '좋아서 하는, 취미로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아마추어로 뮤지컬 활동을 하고 있는 거고요.

또 너무 좋아하는 것은 일로 삼지 말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 말에 공감합니다. 동호회 안에는 프로로 나갈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신 분들도 많지만, 저는 그런 편은 아니예요. 끼가 넘치는 편도 아니고요. 재미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프로로 활동할 수준은 아니지만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물론, 제가 하는 일도 사랑하는 편이에요. 일이 있기 때문에 제가 즐길 수 있는 동호회 활동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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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은 아직 자신 없지만, 노래와 연기 모두 조금씩 발전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공연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첫 공연의 두 번째 무대에서 했던 실수가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 무대는 긴장을 해서인지 무척 잘했거든요. 실수도 없었고. 하지만 첫 번째 무대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긴장이 확 풀려버렸던 것 같아요. 나가서 상대가 대사를 까먹자, 저도 백지상태가 됐습니다. 지금이라면 상대의 대사를 먼저 읊는다던가 하는 식으로 마무리 지었겠지만, 그 당시에는 서로 당황하기 바빴거든요.

관중들이 힘내라고 박수를 쳐주는데, 그 박수가 굴욕적으로 느껴지고(웃음), 끝까지 대사는 생각이 나지 않더라고요. 결국 무대를 어떻게 했는지는 머리에서 지워버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웃음) 영상도 다 폐기처리 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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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설런트를 만들기 위해 민수 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일도 그렇고, 동호회 활동도 그렇고, 제가 싫어하는 일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영어를 좋아했고, 영어를 배우고 싶어 영어를 전공했고, 전공을 살려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지금도 하고 있는 일이 무척 재미있어서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어떤 방향의 일이 들어와도 해낼 수 있는 전문가요. 그래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분야로 따지면 되도록 많은 제품을 만져보고, 사용하고, 알아가는 것이 기본이기에 그에 충실 하려 합니다. 자료를 많이 찾아보기도 하고요.

결국 엑설런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공부와 경험 쌓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자신의 실력이 되니까요. 아는 만큼 보이기에 더 많이 보기 위해 더 알려고 노력합니다. 이건 동호회 활동에서도 나타나는데요. 예전에는 무대 가운데서 연기하는 배우만 봤다면 이제는 무대 전체를 보고, 이를 알려고 노력합니다. 조명은 어떻게 비추는지, 의상은 어떤지, 디테일한 연기는 어떻게 채워지는지를 보고 알아가려 하죠. 아는 만큼 우리 무대 위에 나타나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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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 님이 생각하는 엑설런트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제 직장의 사장님이요.
아부성 발언은 아니고요(웃음), 지금 일하고 있는 분야가 한국에서 자리잡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인식 자체가 없을 때부터 선구자처럼 개척해오신 분이시거든요. 일에 대한 열정도 많으시고, 협회를 만들거나, 분야의 강의를 진행하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세요. 그런 부분이 엑설런트한 사람으로 생각되고, 존경스럽습니다.

저와 함께 일을 하는 미국인 에디터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이 분야를 전공으로 공부까지 한 정말 전문가입니다. 저랑 굉장히 잘 맞기도 하고, 일 적인 부분에서 신뢰가 가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되게 똑똑하고, 어떤 문제도 명쾌하게 해답을 주거든요. 사장님과 미국인 에디터를 일 적인 부분에서 엑설런트하다고 느끼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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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민수 님에게 엑설런트란 무엇인가요?

예술, 스포츠 같은 분야에서 순수한 감동을 받는 순간이 무척 좋거든요. 저에게 가장 엑설런트한 순간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사리사욕이나 돈 등에 얽매이지 않고, 순수한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 엑설런트 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봤을 때 느껴지는 순수한 감동들이 저에게 있어 엑설런트입니다.

뮤지컬의 매력은 뭘까요?

라이브 공연이 다 그러하듯, 어떤 캐스팅으로, 어떤 무대를 꾸미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컬러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예전 <올 슉 업 (All Shook Up)>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처음 봤을 때에는 그저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다음에 다른 캐스팅으로 접했을 때에는 그들의 화합이 너무 좋아서 마치 전혀 다른 작품을 보는 것 같았고요.

그렇게 같은 작품도 다른 컬러로 만들어 버리는 화합, 그걸 라이브로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뮤지컬 그리고 연극 등 라이브 무대의 매력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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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정말 좋아하는 컬러예요! 신고 무대에 오르고 싶습니다!"

그럼 마지막 질문입니다. 민수님에게 발란스란?

책임과 의무가 저의 발란스입니다.
일뿐만 아니라, 동호회 활동이나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제가 업무시간에 땡땡이(?)를 치고, 뮤지컬 연습을 갈 수 없고, 퇴근 시간이 됐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 100을 보여주는 것이 맞다 생각하거든요. 회사를 단 하루만 다니는 것이 아니듯 내가 속한 곳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책임지고 하는 것. 그것이 저의 발란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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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과 의무로 발란스를 맞추는 직장인 김민수 님. 일과 취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그만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뮤지컬에 관심은 있지만 망설였던 뉴발란서가 있다면 지금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은 어떨까? 처음은 쑥스럽고, 민망한 순간이 이어지지만 꿈을 이뤘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무한 충전 될지도 모른다.

뮤지컬 외에도 도전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 자신이 원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찾는다면 이미 반은 이루었다 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니 말이다. 같은 것을 좋아하는 이들과 즐기는 나만의 취미를 하나씩 만들어 보자.

김민수 트위터: @MinsooKay
레씽뮤지컬: letsingmusical.cy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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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ewbal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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